차라리 틀리는 쪽이 낫지 않을까?

가치 판단을 해야하는 순간에도 또 다른 Point of view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은 '맞다'보다는 '틀리다'쪽이니까요.
Nov 23, 2023
차라리 틀리는 쪽이 낫지 않을까?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순간 '다름'과 '틀림'을 구분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불러오는 결과는 굉장히 클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틀린 판단은 다른 누군가에게는 맞는 판단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름은 이와는 조금 다릅니다. 훨씬 열려 있는 개념이라고 해야 할까요? 요즘 들어 제가 많이 사용하는 용어 중에 하나인 Point of view와도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떤 방향에서 보느냐에 따라서 A라고 볼 수 있지만 그와 동시에 B라고도 볼 수 있다는 건은 '다름'이 아니라 '틀림'의 개념 안에서는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인식하는 두 단어의 가장 큰 차이는 '가치 판단의 유무'인데요, 이것 때문에 하나의 개념은 다양성을 존중할 수 있는 열린 개념이 되지만 나머지 하나는 그와 반대로 닫힌 개념으로 다양성과는 거리를 두게 됩니다.

하지만 비즈니스에 있어서는 다르다는 걸 인정하는 것만으로는 앞으로 나아가기에 충분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때는 맞고 틀리고의 가치 판단을 해야 하는 거죠. 하지만 그럴 때에도 저는 제가 틀렸을 가능성에 대해서 더 생각을 하는 편이에요.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서 일까요?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다른 가능성도 보고 싶다고 말하고 싶어요. 가치 판단을 해야하는 순간에도 또 다른 Point of view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은 '맞다'보다는 '틀리다'쪽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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